시장성 검증 및 진입 수단으로 K-팝업 증가 K-소비재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이 늘어나면서 ‘팝업’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 사장 강경성)는 최근 일본에서

체험형 마케팅에 집중하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일본 백화점·편집숍 등 유통망과 연중 협업을 통해 팝업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팝업 마케팅은 본격적인 일본 진출에 앞서 단기 운영을 통해 현지 반응을 검증하고 단계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무신사는 시부야 등 핵심 상권에서 대형 팝업을 잇따라 선보이며 수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은 바 있고, 아모레퍼시픽 역시 로프트와 앳코스메(@cosme) 등 주요 유통 채널에서 팝업과 기간 매장을 반복 운영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 뒤 플래그십 스토어로 이어가는 전략을 택했다.

코트라는 이러한 움직임에 주목해 지난해부터 일본에서 지사화사업 참가기업을 중심으로 팝업 마케팅을 지원해 오고 있다. 예컨대, 한국 베이커리 브랜드 농업회사법인 밭은 대표 제품 ‘감자빵’으로 이세탄 신주쿠 베이커리 팝업 부문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생활용품 브랜드 웜그레이테일

역시 같은 백화점에서 대기 행렬이 형성될 정도의 인기를 끌며 잡화 부문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마더케이, 스튜디오662, 투콤마비 등도 팝업을 통해 일본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유통 채널 진입 가능성을 검증했다.

‘감자빵’ 릴레이 팝업은 올해도 이세탄, 미츠코시 등 주요 백화점에서 연말까지 계획이 잡혀있고, 3, 4월에도 신주쿠, 타치카와, 니혼바시, 긴자 등에서 일정을 이어간다. 또 다른 지사화 기업인 hy(에이치와이)는 2월 말부터 2주간 시부야 마루이에서 선보인 세븐틴 협업 떡볶이

팝업에서 물량을 조기에 소진, 흥행에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마루이 측으로부터 4월 신주쿠 추가 팝업과 2주간 임시 상설매장을 제안받아 활발하게 준비 중이다. 한류 콘텐츠를 결합한 전략도 효과를 내고 있다. K-팝 아티스트나 캐릭터 IP 협업 제품으로 초기 관심을 끌고, 팝업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보해 실제 구매까지 연결시키는 체험형 마케팅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경험한 뒤 SNS를 통해 공유하고, 이것이 다시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일본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더핑크퐁컴퍼니 신주쿠 마루이 팝업을 시작으로 도쿄에서 3회 이상 단독 팝업 운영, 일본

출판사 및 의류 브랜드, 인형 등 잡화브랜드와 협업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금년엔 오사카로 팝업 무대를 넓혔다. hy의 세븐틴 떡볶이도 케이팝 아이돌을 활용한 팝업을 발판 삼아 실질적인 매출 확대로 연결시킨 사례다. 코트라 일본지역본부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위해 일본 주요 유통 채널과 협력을 확대하고 팝업 및 판촉 기회를 지속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용민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은 “한류 콘텐츠로 관심을 끌고, 팝업 등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구매로 연결하는 구조가 일본 시장 진입의 성공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일본 소비자가 한국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이런 경험이 K-소비재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경선 윤경선 [koia7@jangu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