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통상 리스크 속에서 경쟁력 입증 2026년 5월 수출입 동향을 분석하면 화장품 산업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통상 리스크 속에서도 K-뷰티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역대급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유럽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수출 시장 다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11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5월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5월 9억5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K-뷰티에 대한 글로벌 선호 확대가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화장품은 바이오헬스(14억4000만 달러)에 이어 소비재 수출을 이끄는 핵심 품목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농수산식품보다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K-뷰티의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5월 1일부터 25일까지 기준 화장품 수출은 미국에서 2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3% 증가했으며, EU 시장에서는 1억1000만 달러로 무려 89.6% 급증했다. 중국 수출도 1억4000만 달러로 5.0% 증가하며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이는 과거 중국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미국 시장은 아마존, 틱톡숍 등 디지털 커머스 채널 확대와 함께 K-뷰티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수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시장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와 함께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소비재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대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80.9% 증가한 18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화장품 역시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의 회복세와 함께 미국·유럽 시장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특정 국가 의존도가 낮아지고 수출 포트폴리오가 안정화되는 긍정적인 구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완제품 수출 증가세는 ODM·OEM 기업은 물론 원료, 용기, 포장재 등 화장품 원부자재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글로벌 브랜드들의 K-뷰티 제품 소싱 확대와 함께 국내 제조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생산 물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

시장의 성장세는 고기능성 스킨케어, 더마코스메틱, 클린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와 맞물려 관련 소재 및 패키징 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처음 연간 100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까지 누적 실적 역시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수출 기록 경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K-뷰티 브랜드의 입지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 회복과 신흥시장 개척이 동시에 이뤄질 경우 올해 화장품 수출은 또 한 번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강희

윤강희 [jangup@jangu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