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코트라, ‘글로벌 신통상 포럼’, 기업 생존전략 제시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 중동, 러-우 등에서의 지정학적 충돌,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통상환경의 격변 속에서, 정부·유관기관·수출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통상 리스크 대응과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 사장 강경성)는 30일 서울 엘타워에서 국내 기업, 정부, 유관기관 관계자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글로벌 신통상 포럼’을 개최했다. 「통상 파고와 무역장벽을 넘어 함께 찾는 기업 생존법」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대전환기를 맞이한 우리 기업들에게 수출 돌파구, 새로운 기회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글로벌 통상환경은 주요국의 패권 경쟁, 산업정책 강화와 보호무역 기조 확산, 규제 중심의 통상 질서 재편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권역별 규제가 심화되면서 우리 기업의 대응 부담도 커졌다.

미국은 산업정책 중심의 공급망 재편과 자국 중심 통상정책을 강화하고 있고, 유럽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환경 규제를 비롯한 지속가능성 기반의 통상 규범을 빠르게 강화하는 추세다. 중동은 에너지·산업 구조 변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가 가속화되며 새로운 시장 기회와 함께 규제·인증 요건도 복합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조연설을 맡은 전 통상교섭본부장 유명희 고려대 교수는 통상 질서가 규범보다 힘과 거래 기반으로 재편되면서 산업정책 간 경쟁, 경제와 안보

연계가 심화되고 있다며 주요국과의 공급망·산업 협력체계, 보호주의에 대비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김종덕 실장은 주요국 비관세 장벽 도입 현황을 중심으로 기업의 수출 전략 수립에 반영해야 할 규제 정보들을 소개했다.

주요국 현지 전문가들은 비관세 장벽 대응을 위해 현지에서 직접 파악한 통상 규제 동향과 수출 애로 사례에 비춰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김은경 베이커앤맥켄지 파트너 변호사는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의 원산지 검증 강화 추세와 주요 적발 사례에 비춰 협력사에만 의존하지 말고 중간재

원산지 검증과 증빙 문서 구비를 제안했다. 김도연 코트라 브뤼셀무역관 과장은 탄소국경조정제도, 산업가속화법 등 수출기업에게 필요한 EU의 통상규제, 경제안보 정책을 소개했다. 김남국 아이피메이트(IPMATE) 컬처 크리에이티브 대표는 소비재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때 확인해야

할 시장, 통관, 검역 특징과 현장 경험을 설명했다. 김영만 산업통상부 통상정책국장은 축사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자국 우선주의 확산으로 통상환경 예측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낮아졌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부당한 무역장벽으로 인해 수출길이 막히지 않도록 통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현장 밀착형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관묵 코트라 부사장은 “이번 포럼은 급변하는 통상 파고 속에서 기업들이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 대응전략’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코트라는 전 세계 해외무역관을 통해 통상 규제 현안과 비관세 장벽을 선제적으로 포착하고, 유관기관과 촘촘한 협업 체계를 가동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경선 윤경선 [koia7@jangu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