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널 원정윤 대표, '펜타어워즈 2026' 은상 수상
브랜딩·패키지 디자인 스튜디오 오디널(ORDINAL, 대표 원정윤)이 글로벌 패키지 디자인 어워드 '펜타어워즈(Pentawards) 2026'에서 바디·헬스·뷰티(Body, Health & Beauty)분야 바디케어 부문(Body Care)부문 은상(Silver)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시상식은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매거진 런던(Magazine London)에서 열렸으며, 원정윤 대표가 직접 참석해 무대에서 트로피를 받았다.
펜타어워즈는 2007년 시작해 올해 20회를 맞은 패키지 디자인 전문 국제 어워드로, 국내 뷰티 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2024년), 애경산업(2023년) 등 대기업 인하우스 팀이 같은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66개국에서 2,000점 이상이 출품돼 700여 점이 쇼트리스트에 올랐으며, 주최 측에 따르면 본상(브론즈 이상)을 받는 작품은 전체 출품작의 20%에 못 미친다.
심사는 출품자의 이름을 가린 채 진행돼, 독립 스튜디오와 대형 에이전시가 같은 조건에서 평가받는다.
원정윤 대표는 서양화를 전공한 뒤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8년간 일했다. 화장품 OBM 그룹 콜마홀딩스 상품기획팀에서 제품이 기획되고 생산되는 과정을 경험했고, 색조 브랜드 롬앤(rom&nd)에서는 패키지 파트장을 지냈다.
제조사와 브랜드사, 그리고 디자인 스튜디오까지 뷰티 산업의 세 자리를 모두 거친 셈이다. 올해 6월 오디널을 전업 스튜디오로 독립시켰고, 이번 수상은 독립 첫해에 받은 첫 국제 어워드다.
원 대표는 "제조사에서는 만들 수 있는 형태를, 브랜드사에서는 팔리는 이유를 배웠습니다"라고 말했다.
오디널의 작업은 '헤리티지를 동시대의 언어로 번역한다'는 원칙에서 출발한다. 소재의 역사든 제품의 본질이든 브랜드가 이미 가진 것을 먼저 찾아내고, 그 위에 브랜드가 아직 떠올리지 못한 아이디어를 더해 지금의 형태로 옮긴다. 유행하는 스타일을 입히는 대신 '왜 이 형태인가'에 논리로 답하는 디자인을 지향한다.
원 대표는 "유행은 브랜드의 수명을 줄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좋은 것들은 그 형태여야 할 이유가 있고, 오디널은 그 이유를 먼저 찾습니다"라고 밝혔다.
수상작인 태닝 브랜드 엑스퍼센트(X PERCENT)의 패키지는 이 방식을 적용한 사례다. 오디널은 로고와 용기 금형, 패키지 시스템, 비주얼 디렉션을 맡았다. 태닝 제품은 보통 쉐이드를 라이트·미디엄·다크로 나눈다.
오디널은 이 구분을 하루의 시간대로 번역해 데이브레이크(DAYBREAK), 하이눈(HIGH NOON), 미드나잇(MIDNIGHT) 세 라인을 제안했다. 사용자는 쉐이드가 아니라 패키징 풍경의 시간대를 고른다. 그래픽에는 옛 약전(藥典) 라벨의 에칭 일러스트레이션을 가져와, 태닝이라는 현대 카테고리에 오래된 약방의 문법을 이식했다.
오디널은 기획과 디자인부터 부자재 수배, 제조 조율까지 뷰티 브랜드 런칭의 전 과정을 이해하는 스튜디오다. 원 대표가 모든 프로젝트를 직접 이끄는 독립 스튜디오로, 현재 국내와 글로벌 브랜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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