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소비재, 中 ‘PB‘시장 공략 나서 새로운 기회
K-소비재 인기, 중국 소득 증가에 힘입어 중국 현지 유통사들의 차별화된 PB 제품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K-소비재가 중국 PB 시장까지 도전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 사장 강경성)는 지난 9월 1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소매 유통시장 진출의 새로운 협업모델인 ‘PB(Private Brand:자체 브랜드)’ 시장 공략을 위해 「2026 중국 소매유통 파트너링 플라자(2026 China Retail Partnering Plaza)」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뷰티, 식품 등 유망 K-소비재 80개사와 알디(ALDI), 메트로(METRO) 등 상하이 진출 글로벌 유통망 및 바이어 100개사 등 총 250여 명이 함께했다. 현장에서는 △한중 소비재 파트너십 포럼 △PB 파트너링 상담회 △수출상담회 △전시 쇼케이스 △수출 컨설팅 등 5가지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우리 참가 기업들에게는 중국 유통 채널별 특성에 맞춘 비즈니스 상담과 진출전략 컨설팅도 제공됐다.
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매유통 시장은 유통망 간 경쟁 심화로 인해 기존의 단순 ‘가성비’ 중심 PB에서 벗어나 ‘상품 고급화와 차별화’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진화 중이다. 실제 대표 글로벌 유통 체인인 샘스클럽(Sam’s Club)의 경우 현지 매장 내 자체 브랜드 ‘멤버스 마크(Member’s Mark)’가 전체 판매 상품의 약 30%를 차지했다. 또한, 유통 전문 미디어 억방동력(亿邦动力)에 따르면, 허마(盒马) 역시 PB 판매 비중이 50%에 육박하는 등 PB가 유통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변화 속에 단순 납품을 넘어 제조사와 유통사가 상품을 공동 개발하는 파트너십 형태 협력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고품질의 신제품 개발 역량을 갖춘 한국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현장에서만 수출상담 450건, 계약추진액 1천만불의 성과가 이어졌다.
현장 상담회에 참가한 글로벌 유통기업 메트로(METRO)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 식품기업과 협력해 출시한 PB 상품이 매장의 스테디셀러가 됐다”며 한국 제조사와 함께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특색 있는 제품을 공동개발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행사 참가 국내기업 A사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PB 상품 개발 협력은 확실한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진출 방안”이라며, “현지 유통망이 원하는 협업 방향과 니즈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중국 진출 글로벌 유통망의 상품 기획부터 공급망 관리까지 함께하는 ‘공동개발’ 형태의 파트너십 수요 발굴을 확대하고, 완제품 수출을 넘어 PB 개발 협력기회를 모색하는 상담을 제공할 방침이다. PB 사업은 양국 기업이 협력해 향후 제3국 시장으로 공동 진출까지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의미도 있다.
김준기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장은 “중국 소비시장이 커지면서 고급화, 경쟁 심화 경향이 뚜렷하고, 이번 행사를 개최하며 중국 진출 글로벌 및 현지 유통사들이 차별화된 PB 상품 개발에 관심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며 “제품 개발 역량이 뛰어난 우리 기업에게 PB가 새로운 소비재 수출 확대 방식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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